산이/詩

복효근, <어머니의 힘>과 <빈집>

leitz 2018. 10. 16. 20:58

복효근 시인의 시집 『꽃 아닌 것 없다』를 읽었다.

다 읽고 나서 시가 끝나 키득키득거린 시도 있었고

읽고 나서 시가 끝나지 않아 뭉클뭉클거린 시도 있었다.

2018.10.16


 

 

 

어머니의 힘

 

어머니 비가 억수로 내려요

냅둬라

 

냅뒀다

비가 그쳤다

 


 

빈집

 

큰딸 집에 간 할머니

지난겨울 죽은지도 모르고

마당엔 동백꽃이 한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