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leitz 2020. 7. 12. 16:11

 

# 정재영

정재영 영화는 대개 리얼리즘의 맛으로 보는 영화는 아니다.

과장됨, 상징성, 메시지, 그리고 극 중에 심취한 정재영만의 순수함이랄까 아우라랄까

그런 것들이 정재영 영화를 정재영 영화답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배우 정재영은 변화무쌍한 연기자는 아닐지라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 값어치를 하는 배우,

라고 생각한다.

 

 

#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정재영의 영화들, 이를테면 <김씨 표류기>로 대표되고 <나의 결혼 원정기>, <바르게 살자> 같은 작품이 뒷받침하는, 그저 그가 주연을 맡아 그의 영화답게 되어버린 영화들에서 정재영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 등장하여 존재 자체만으로 빛을 발한다. 물론 <마이 캡틴 김대출> 같은 작품은 보다가 '헐' 하기도 했지만.

이 <열정...> 또한 그렇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다혈질 부장기자로 이 영화에 출연한 그는, 그러나 따뜻하고 (나름)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다. 이 영화를 살린 건 다분히 배우 정재영의 존재 덕분이라 생각한다. 박보영의 연기도 괜찮았지만.

 

# 뭔 열정, 같은 소리

그런데 시나리오에서 허술한 부분들이 많이 보였다.

1. 도라희(박보영 분)와 그 남자친구의 러브 스토리는 있으나마나. 굳이 없어도 되는, 오히려 있음으로 해서 생뚱맞은.

2. 연예기획사 대표 장모의 비리를 파헤치는 게 무척 허술했다는 점.

이런 게 눈에 띄었다.

 

# 그래도 정재영

그런 허술함에도 불구, 정재영 덕분에 볼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