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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詩

이창기, 심경心境 11

by leitz 2015. 6. 6.

 

심경心境 11

_하물며 네가 떠난 뒤에야

 

이창기

 

동지섣달 추위에

애지중지 키운

강아지 여섯 마리 중

한 마리는 잃어버리고

두 마리는 남 주고

이렇게 저렇게 다 떠나고

마침내 혼자 남아

입춘 경칩을 제멋대로 쏘다니는

봄 강아지 한 마리

그 곁에 가면 물씬 풍기는

어미 개 냄새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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