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의 학자 에밀 파게의 독서론을 담은 책. 대체로는 공감하기 어려운 내용이었지만 간혹 이렇게 마음을 후벼파는 구절도 있다. 그거면 된 거다.
스무 살 눈물을 쏙 빼놓던 소설에
이제는 미소만 지을 뿐이라도,
그 책이 조악한 것이었고 나 자신이 스무 살 때 착각했었다고
너무 서둘러 결론짓지 말자.
그저 이렇게 말하자.
그 책이 그때 그 나이의 나를 위해 쓰여졌던 것일지언정
지금의 나를 위해 쓰여졌던 것은 아니었다고.
-에밀 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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