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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성2

[영화] 오피스 (feat.기주봉 아저씨) 스릴러? 공포 영화?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라고 하지만, 내게는 거의 공포 영화였다.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리며 공포를 느끼게 함과 동시에 흥미를 끄는 것이 스릴러라면, 이 영화는 분명 스릴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무실을 무대로 한 공포 영화. 그렇다고 귀신이 나온다거나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는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보기 힘들었다. 한편으로는 주인공들의 마음이 이해는 되었지만, 아무튼 나는 피를 보기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융통성(임기응변)이 조금 부족하고 그저 성실하기만 한 인간이 따돌림을 당하는 회사 사무실, 이라는 설정이 조금 극단적이기는 하지만 뭐 그거야 현실의 부조리를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설정이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렇게 피해를 입은 이들이 복수를 한다는 설정도 비현실적.. 2020. 8. 4.
북촌방향 영화를 처음 보았을 때, 역시 여자들은 빈말에도 잘 속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솔직하지만 역시 찌질하고, 똑똑하지만 기껏 자기합리화에나 그걸 쓰고 그래서 남 얘기 같지 않았던 영화. 2009년 이전의 삼청동, 인사동이 그립기도 하다. 특히 가게 안에서 마음대로 담배 피는 모습은 참 먼 나라 풍경 같다, 벌써. 대략 열 번은 더 본 것 같은데, 볼 때마다 성준이 혼자 피아노 치는 연습을 해서 연주하는 것처럼 나도 피아노를 잘 쳐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하지만, 5년 넘도록 아직 피아노를 치지는 않고 있다. 다음에 또 볼 때 또 피아노 치고 싶겠지. 2015.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