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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3

[영화] 방황하는 칼날 일본의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원작을 각색하여 만든 영화 . 영화 초반을 보고 제목의 의미, 앞으로 전개될 사건의 추이가 짐작이 되었다. 칼날은 곧 경찰이 겨누는 목표물, 그것이 방황한다는 것은 딸의 죽음에 복수를 하려는 아빠를 향한 경찰의 태도를 뜻한다는 것을. 히가시노 게이고 원작의 영화로 을 재밌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조금 읽다가 포기한 기억도 있다. 사실 그의 원작이라는 걸 알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는데, 그래서인지 영화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다. 다소 흥미 본위의 스릴러가 아닐까, 막연히 잠작했는데, 절대 그렇지는 않았다. 무겁고 힘겨운 영화였다.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이 문제(청소년 강력 범죄를 연령 때문에 가볍게 처벌하는 문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근래.. 2020. 7. 30.
[영화] 기묘한 가족 나는 좀비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애초에 좀비의 존재를 믿지도 않으니 좀비영화가 흥미로울 리 없다. 사실 도 좀비 영화라는 점 때문에, 정재영 씨가 주연을 맡은 걸 알고도 선뜻 보기를 미루어오다가 오늘에서야 보게 되었다. 다 보고 나서는, 좀비는 남지 않고 역시 정재영만 남는다. 아, 이 영화에 초반부터 등장하는 이상한 좀비 쫑비는 그래도 개성이 있고 흥미로운 면이 있는 좀비였다. 그는 사람을 물어뜯기보다 양배추를 좋아하는 좀비다. 그가 양배추를 얼마나 좋아하는지는, 양배추밭에 당도하여 천국에 당도한 듯 기뻐하는 데서 알 수 있다. 심각한 좀비 영화가 아니라 코믹한 좀비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여동생 혜걸(이수경 분)과 이상한 좀비 쫑비(정가람 분)의 러브라인이 좀 이상하였고, 후반부에 좀.. 2020. 7. 24.
[영화]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 정재영 정재영 영화는 대개 리얼리즘의 맛으로 보는 영화는 아니다. 과장됨, 상징성, 메시지, 그리고 극 중에 심취한 정재영만의 순수함이랄까 아우라랄까 그런 것들이 정재영 영화를 정재영 영화답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니까 배우 정재영은 변화무쌍한 연기자는 아닐지라도 그 존재 자체만으로 값어치를 하는 배우, 라고 생각한다. # 열정,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정재영의 영화들, 이를테면 로 대표되고 , 같은 작품이 뒷받침하는, 그저 그가 주연을 맡아 그의 영화답게 되어버린 영화들에서 정재영은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로 등장하여 존재 자체만으로 빛을 발한다. 물론 같은 작품은 보다가 '헐' 하기도 했지만. 이 또한 그렇다. 욕을 입에 달고 사는 다혈질 부장기자로 이 영화에 출연한 그는, 그러나 따뜻하고 (나름) 순.. 2020.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