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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62

정전기방지 키홀더 겨울철이면 정전기 때문에 차를 타도 걱정, 사무실에서도 걱정,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정전기방지용 키홀더를 몇 가지 써보았는데, 그중 이 제품이 제일 괜찮았다. 물론 100% 정전기 문제를 해결해 준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래도 95%는 완화시켜주는 것 같다. 저 동그란 고리 부분을 움켜쥐고 손이 닿을 부분에 먼저 접촉을 하면 정전기를 해방(?)한다. 그 순간 가운데의 창에는 정전기의 세기가 검은 줄(막대) 모양으로 표시되는데, 때로는 너무 강한 정전기에는 불꽃이 튀기도 한다. 불꽃이 튈 정도로 강한 정전기에도 그러나 직접 접촉했을 때 느끼는 고통은 거의 느껴지지 않고 '아, 세구나' 정도의 느낌과 소리가 난다. 아무튼 겨울철에 이 녀석 없으면 많이 힘들 듯하다. 이 녀석 덕분에 정전기 스트레스는 많이 .. 2021. 1. 21.
TEAZEN 흑당 로열 밀크티 신세계에 갔다가 슈퍼에서 미떼 오리지널을 사려 하였으나 팔지 않아 두리번거리다가 티젠 로열밀크티를 사왔다. 흑당도 좋아하고 밀크티도 좋아하니, 맛이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하나 타 먹어보고 바로 다 버렸다. 맛은 다분히 주관의 영역이어서 절대적으로 맛이 없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의 이 밀크티에 대한 느낌은 이렇다. 흑당과 밀크티가 따로 노는 느낌. 게다가 알 수 없는 이질적인, 인공적인 맛과 향. 이런 건 좀 먹어보고 팔아야 되는 거 아닌가 신세계? 2021. 1. 20.
목공예 목공예 목공예를 본격적으로 배워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다른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것도 곧 싫증을 내겠지? 사무실에 일체형 오디오를 들이게 되면서 그걸 올려놓을 가구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두루 찾아보았으나 꼭 원하던 것은 찾기 어려웠다. 내가 원한 조건은 다음과 같았다. 1. 원목일 것. 2. 불필요하게 크지 않을 것. 3. 기존에 있던 2단 cd 장식장을 밑에 넣을 수 있는 사이즈일 것. 라는 곳에 얼추 비슷한 것은 있었지만, 사이즈가 마음에 들지 않아 문의했더니 제작 주문도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위 도면과 같이 주문하였다. 받고 나면 다시 사진을 올리도록 한다. 드디어 도착했다. 라는 공방에서 주문을 하였는데, 나름 만족스럽지만 에러가 났다. CD장의 가로 길이가 600이다. 그런데 탁자의.. 2020. 9. 21.
[커피] 네스카페 아제라 에스프레소 Nescafe Azera Esspresso 인스턴트 커피는 역시 맥심, 이라 생각하며 실은 네스카페엔 별다른 흥취가 없었다. ​ 지난 여름, 북유럽을 여행하다가 그만 가져간 베트남 커피 G7이 다 떨어져 커피를 새로 구해야 했다. (거의 커피 중독) ​ 에스토니아 탈린의 큼지막한 마트에 가서 커피를 고르다가 이 녀석, 네스카페 아제라를 발견하게 되었다. ​ 이 녀석의 가격은 당시 마트에서 6유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느 인스턴트 커피들에 비해 결코 싸지 않은 가격이었다. 애초에 네스카페를 별로 선호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이 녀석을 사기로 결정한 이유는 였기 때문. ​ 그.런.데. 네스카페에도 이렇게 맛있는 커피가 있을 줄이야. ​ 얇은 크레마도 생성된다 우선 향이 기가 막힌다. "이게 에스프레소!"라고 말하는 듯 진하고 깊은 향이 난다... 2020. 7. 31.
[리뷰] 허먼밀러 미라2 청소기에 다이슨, 카메라에 라이카가 있다면 의자에는 허먼밀러가 있다. 허먼밀러의 베스트 상품 에어론 이후에 나온, 허먼밀러의 노하우가 집적된 제품이 바로 Mirra 2. ​ 사고 난 직후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 이 제품에 대해 다음과 같은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정말정말 편안할 거야." "내 앉은 자세가 바르게 될 거야." ​ 허먼밀러를 칭송하는 이들이 흔히 이런 말을 한다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의자" "자신이 앉아 있다는 걸을 잊게 만드는 의자" 등등. ​ 두어 달 이용해 본 사람으로서 이 말을 평가하자면, "맞는 말이다." ​ 먼저 자세를 바로잡아주는 의자, 라는 말. 이게 왜 맞는 말인가 하면, 다른 의자에 앉아 있을 때는 잘 상기되지 않던 자신의 자세가 이따금씩 상기되기 때문이다. 이.. 2020. 7. 24.
[리뷰] Molton Brown Dewy Lily Of The Valley & Star Anise Hand Lotion # Molton Brown ​ 영국의 화장품 회사 몰튼 브라운의 제품들을 즐겨 써 왔다. 과하지 않은 향과 적당한 기능 때문이다. 그 가운데 가장 좋아하는 것은 산달우드 향과 Orange & Bergamot 향이다. 핸드로션을 찾다가 아마존에서 평이 괜찮았던 핸드 로션을 사서 써 보았다. ​ ​ 이 제품 역시 기능적으로는 나무랄 데 없다. 번들거리지 않고 피부에 잘 스며든다. 그런데, 향이 좀 강하다고 할까, 화려하다고 할까, 사람에 따라서는 좀 머리가 아플 수도 있는 그런 향이다. 남녀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겠지만, 남자에게는 좀 과한 느낌의 향이란 생각이 든다. ​ 결론: 기능적으로는 나쁘지 않았지만, 향이 너무 강해 다시 사용하지는 않을 듯하다. (현재 몰튼 브라운 홈페이지에서는 더 이상 판매하지도.. 2020. 7. 22.
[리뷰] Evapolar evaCHILL # 휴대용 에어쿨러 ​ ​ ​ 사무실의 에어컨이 시원칠 않고 선풍기도 없어서 지난 여름에 고생을 좀 했다. 그래서 올해는 일찌감치 선풍기도 장만하고 우연찮게 본 이 녀석까지 구입하게 되었다. 휴대용 에어쿨러 겸 가습기다. ​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최근에 "개인 휴대용 공기 냉각기 및 가습기"로 20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는데, 이 제품은 아마존에서 직구한 거다. 아마존에서 99불인가 그렇다. 굳이 구입을 원하면 아마존 직구(배대지 이용)로 구입하면 10만 원 이상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 ​ ​ 높이나 깊이는 손 한 뼘 정도로 귀엽게 생겼다. 무게도 꽤 가볍다. 나름 푸른색 조명도 들어온다. (난 거의 꺼놓고 있지만) ​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USB-C 전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또 손잡이를 빼내.. 2020. 7. 20.
[책] 즐거움, 진화가 준 최고의 선물 애완동물 전성시대를 맞은 요즈음, 동물들을 소재로 한 유튜브도 많이 보게 된다. 이제는 동물들도 저희들끼리, 혹은 인간과 즐겁게 놀이를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눈치채게 되었지만, 여전히 동물들의 즐거움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면이 있는 듯하다. 동물들은 확실히 즐거움을 위해 놀기도 하지만, 그것은 자발적인 놀이일 때 혹은 호기심을 충족시켜줄 정도의 가벼운 놀이일 때에만 그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지 우리는 동물을 더욱 비굴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이 마음에 들어왔다. 많은 동물들이 그들의 '직업적인 경력'에 대해 심사숙고하지는 않는 듯하며, 분명 은퇴 후에 이용할 은행 계좌를 개설하지도 않는다. 또한 자신들의 유전자를 최대한 퍼뜨리는 일에 매달려 골몰하지는 않을 것 같다. 내가.. 2020. 7. 19.
[책] 위화(余華), 글쓰기의 감옥에서 발견한 것 어느새 우리에게도 익숙해진 , 그리고 영화로도 유명해진 등의 작가 위화의 강연집. 위화에게 '감옥'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였다. 그는 작가 초년 시절에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디테일'에 감명을 받았고 작풍에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러다가 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오히려 함정, 곧 감옥임을 깨닫게 되었고 그 시점에 만난 것이 카프카의 였다. 를 만나면서 위화는, 소설이란 자유롭게 쓰는 것, 이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위화에게 첫 번째 스승은 가와바타 야스나리였다고 한다. 그리고 두 번째 스승이 카프카였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감옥이기도 했지만 분명 처음의 소중한 스승임에 틀림없다. 감옥에서의 생활이 없었다면, 그는 카프카를 만나고도 그것이 자유임을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이 책은 최근 위화가 .. 2019. 6. 9.
[책]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아니 에르노, 단순한 열정, 문학동네, 2012. 매우 얇은 책이다. 시집 같은 책이다. 무척 흥미로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첫째, 소설의 화자는 사랑하는 남자 A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A를 사랑하는 자신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고 있다. 소설 속에서 드러나는 A는 외국인으로서 동구의 어느 나라 사람이라는 것, 일 때문에 파리에 머물렀다는 것, 아내가 있다는 것, 물건을 집을 때 낚아채듯 집는다는 것, 푸른 눈에 큰 키의 남자라는 것 정도다. 끊임없이 화자는 A를 향한 자신의 욕망, 열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화자는 오로지 A와의 육체적 사랑만을 갈망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물론 육체적 사랑도 사랑의 소중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어쩐지 취향의 공.. 2019.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