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는 불국사, 첨성대 등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사람들이 덜 찾는 곳도 있다. 오릉이 그런 곳이다. 오릉은 박혁거세와 알영 등 신라 초 왕과 왕비의 능 다섯 기가 있는 곳이다.
능도 능이지만, 이곳의 목련꽃과 소나무숲도 즐길 만하다. 한적한 곳을 좋아하는 나는, 목련꽃이 피는 계절을 맞아 비교적 한적한 오릉을 찾았다. 날이 조금 흐리고 바람이 조금 사늘하기는 하였으나 그건 그대로 운치가 있었다.
꽃 중 백목련을 무척 좋아하는데, 백목련이라고 해서 흰색은 아니다. 피어나는 백목련을 보고 있자면 '깨끗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되고, 깨끗함이란 순백이 아니라 오히려 아릿한 투명에 가까움을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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